요즘 여러 스트레스로 경험과 행복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 내가 왜 안정적인 운동선수 생활을 그만뒀지부터 새로운 길을 도전하는 것까지 수많은 물음을 하고 있었다. 그중 조승연 작가의 유튜브를 통해 오늘 얘기하려는 앤서니 보데인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이 다큐를 보며 나의 다양한 경험 추구에 대한 생각에 대하여 고민하게 되었다.
들어가서 앤서니 보데인은 셰프이자 성공한 작가이다. 미국에서 매우 유명한 인물로 그가 진행하는 TV쇼는 매우 유명했다고 한다. 세계 각국을 다니며 수많은 경험을 하고 다양한 음식을 체험했다. 다큐에서도 이러한 내용이 나온다. 위험한 나라부터 모두가 꿈꾸는 나라까지 말이다. 가볍게 보면 나를 비롯한 요즘 세대들이 추구하는 삶이다. 세계 각국을 여행하고 많은 돈을 벌고 유명해지는 모습 말이다. 회사에서 대화를 해봐도 나보다 어린 동료들은 나보다 더 다양한 경험을 매우 추구한다. 돈이 없어도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이 정말 행복한 것일까?
책 사피엔스에서 보면 생물학적으로 인간이 여행을 하고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 지극히 부자연스러운 행동이라고 했다. 낯선 곳을 가는 것보다 안전이 보장된 곳에 머무는 것이 자연스러운 행동이라고 말이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이에 반하는 것이 꿈이자 멋진 모습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다양한 곳을 가보고,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고, 다양한 음식을 맛보고, 다양한 제품을 써보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등의 모습 말이다. 하지만 다들 내면에는 외로움이 있다. 많은 사람들 속에 둘러싸여 있지만 속 깊은 얘기를 할 사람은 없다거나, 다양한 곳을 가보며 남들이 부러워하지만 정작 안정적으로 있을 곳은 없다거나 말이다. 내 주위에도 분명 이러한 사람들이 존재하고 나 또한 이러한 경우를 느낀 적이 많다.
어쨌거나 이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새로운 곳을 가서 새로운 자극을 찾는 것만이 행복의 비결은 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루틴대로 돌아가는 삶이라도 거기에서 오는 행복감에도 만족할 수 있어야 된다고 말이다. 물론 가끔 새로운 자극을 위해 여행을 가는 것은 나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우리는 새로운 자극에 가끔이 아닌 너무 쉽게 많이 노출된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처음 해보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더욱 새로운 자극들을 탐닉한다. 어쩌면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이기 때문에 맞는지 틀린지는 나도 알 수 없다. 지금 나조차도 해외여행을 하며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 다큐를 보며 나는 알 수 있었다. 행복하지 않다고 느껴 행복을 지속적으로 찾는 것도 하나의 중독이라고 말이다. 마치 약한 자극에도 예민하게 굴 수 있던 행복이라는 감각이 복에 겨울 정도의 어마어마한 강한 자극에도 행복하다고 느낄 수 없다고 말이다.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기 위해 무엇인가를 하려고 하고 그러한 행복을 찾으려고 한다. 하지만 행복을 계속해서 탐닉하기보다는 약간의 행복도 즐길 수 있게 연습해야 할 것 같다. 그래야만 더 큰 자극을 찾는 중독 행위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넷플릭스 다큐 로드러너: 앤서니 보데인에 대하여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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