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무라카미 하루키 노르웨이 숲은 여운이 길다.

예민한N씨 2023. 1. 1. 10:07

내가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작가를 알게 된 것은 중학생 때 1Q84를 통해서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도 잘 이해하기 어려웠다. 개인적으로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의 소설을 읽다 보면 내 상상력으론 한계가 있을 때가 많다. 그 시대를 살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지만, 어떤 의미로는 내가 경험한 세상이 좁아서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노르웨이숲이라는 제목보다는 '상실의 시대'가 더 유명할 것이다. 책을 읽고나면 상실의 시대가 더 와닿기도 한다. 하지만 하루키는 상실의 시대라는 제목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한다. 비틀스의 Norwegian Wood에서 제목을 지었다고 한다. 책의 내용은 깊은 여운이 남는다. 그리고 하루키의 다른 소설인 '해변의 카프카'보다 더 좋다고 생각한다. 하루키의 소설에는 현실을 초월한 오컬트적인 내용이 많이 나오는데 그러한 부분들이 나에게는 맞지 않다. 하지만 끝까지 읽게 되는 엄청난 매력이 있다. 이 노르웨이숲에는 오컬트적인 부분이 없다. 그래서 더 좋았다.

 

그리고 하루키의 소설에서는 뺄 수 없는 성에 관한 내용이 있다. 이것 때문에 호불호가 많이 나뉘어지는 듯하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러한 내용들에 대해 거부감도 없고 오히려 인물들을 자연스럽고 더 인간적이게 만들어준다고 생각한다. 인간의 욕구를 표현했을 때 더 자연스러워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루키 작가의 소설에는 갑자기 왜 이렇게 이런 내용이 나오지?라는 의문점이 들정도로 자주 나오는 거 같긴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은 왜 세계적으로 유명한지 알 수 있을만큼 참고 읽어볼 만하다. 노르웨이숲을 읽다 보면 스콧 피츠제럴드, 레이먼드 챈들러 작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 느껴진다. 같은 나무를 표현하더라도 더 풍부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은 거부감이 들어도 참고 읽어 볼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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