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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매일 기획 공부 글쓰기 - Day 14 [영화비]

영화관에 가지 않은지 1년이 넘은 것 같다. 최근 와이프와 보고 싶은 영화가 생겨 예매를 하려고 영화 예매 어플을 켜니 그 사이에 사람들이 보든 보지 않든 영화비는 올라 평일에도 14,000원을 줘야 한다. 넷플릭스는 한 달에 17,000원이면 영화가 무제한인데 말이다.

 

주위 지인들에게 물어봐도 영화를 보지 않은지 꽤 오래 됐다고 한다. 시간을 맞춰 영화관을 방문하는 것도 불편하고, 영화비가 너무 많이 올라 4인 가족이 함께 보면 꽤나 부담스럽다고 한다. 거기에 팝콘이나 음료까지 하면 영화관 한 번에 10만 원이 들기 때문이다. 코로나가 우리 삶의 변화를 많이 가져왔다. 집에 오래 있다 보니 콘텐츠 소비량은 늘어났다. 하지만 지금처럼 외출을 많이 하는 때에도 영화관은 잘 가지 않는다.

 

서비스기획자로서 이러한 변화는 문화의 변화라고 생각한다. 이것을 잘 캐치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 시장은 다시 원래대로 돌아올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경제가 둔화되면 임의소비재의 소비는 당연히 줄어든다. 아무리 보고 싶은 콘텐츠라도 몇개월만 지나면 집에서 볼 수 있다면 당장 부담스러운 비용을 지출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비싼 영화비를 유지하려면 영화관에 사람들이 찾고 싶게 만들어야 한다. 예를 들어 과거에 영화관의 서비스와 비슷하다면 당연히 2배 가까이 오른 영화비에 매력은 전혀 없을 것이다. 몇달만 참으면 볼 수 있는데 그 돈으로 맛있는 거나 먹지 하고 만다. 하지만 다른 포인트를 잡아서 영화비가 아깝지 않다고 느끼게 해야 하는 것이다.

 

과거 트레이너로 일할 때 대기질이 안좋아지기 시작하면서 헬스장들은 새로운 기구를 들어왔다는 홍보 말고 공기청정기를 설치했다는 홍보를 했었다. 그것을 보고 실제로 많은 고객들이 공기청정기가 설치된 헬스장을 등록했다. 쾌적한 공기 속에서 운동하고 싶다는 니즈를 잘 겨냥한 것이다. 영화관은 더 밀폐되고 갑갑하다고 느끼는 공간인데 그러한 홍보 자료를 찾기가 어렵다. 자연공조가 되든 공기가 좋든 그러한 것들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한데 말이다. 이외에도 꼭 큰돈이 들어가지 않더라도 소소한 변화를 느끼기만 하여도 인상된 금액을 납득할 수 있는 고객들은 많을 수 있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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