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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양은우 - 기획자의 일 리뷰

 

서비스 기획이라는 직군을 하다 보니 많은 것에 부족함을 느끼게 되고 그러한 갈증들을 채우기 위하여  기획과 관련된 도서를 찾아서 읽어보게 된다. 그중 이 책은 고르게 된 이유가 매우 단순한데 그건 바로, 안에 있는 그림이 재밌어서였다. (아래의 그림) 다들 한 번쯤은 봤을 법한 그림이다.

나는 책을 읽을 때 목차를 보고 구매 후 날개를 보며 저자의 배경을 이해하려고 한다. 만약 번역을 한 책이라면 번역가의 배경도 이해하려 노력한다. 배경을 보면 그 사람이 추구하는 생각이나 방향이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번역가도 해석에 그러한 생각이 들어간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의 배경도 보게 되었다.

 

저자는 한국의 명문대를 졸업하고 외국에서 석사를 한 후, 대기업에서 기획과 관련된 업무를 25년이나 한 소위 '프로'다. 나 같은 햇병아리 서비스기획자는 자연스럽게 기대를 하고 책을 읽게 되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책을 완독 후 조금 실망스러웠다. 바로 '기획에 대한 내용도 있지만 상사 마음에 드는 방법을 말하는 듯했기 때문이다.' 내가 최근에 읽은 책들이나 선배 기획자들은 고객 중심으로 생각하고 다양한 프로덕트를 사용해보고 기획해야 한다 했는데 저자는 상사의 눈에 먼저 들어야 한다고 말하는 듯했다. 아무래도 저자가 대기업을 오래 다녔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대기업의 특성상 탑다운 방식일 것이고, 상사의 결정에 모든 것이 바뀔 것이기 때문에 상사에게 잘 보이는 것은 불가피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 책을 통하여 많은 것을 배우게 됐는데 그중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문제를 다른 관점에서 본다.

2. 익숙한 것을 낯설게 여긴다.

3. 거침없이 모방하고 빌려온다.

 

평상시에도 나는 다른 사람과 의견을 나누면서 시야를 넓히는 것을 즐긴다. 내가 못보던 시선을 상대가 말했을 때 학습하는 것이 상당히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방법이 1. 문제를 다른 관점에서 본다. 에 들어가는 것 같았다.

 

서비스 기획을 잘하려면 끊임없이 의심하고 개선하려고 해야한다는 말도 많이 들었다. 그것이 2번에 속하는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 3번은 당연하지만 쉽게 놓치는 부분이 되는 것 같다. 서비스 기획을 하면서 항상 좋은 기획을 위해 욕심을 부리다 보니 기존의 것보다는 매번 새로운 것을 만들려고 했는데, 기존의 것들을 잘 활용해서 발전시켜야 된다고 학습하게 된 것 같다.

 

또한, 이 책에서 말하는 관찰 역량을 높일 수 있는 방법도 기억에 남았다.

 

WITH(관찰역량을 높일 수 있는 방법)

 

W wonder : 당연한 것을 의심하고 관찰하라

I Inconvenience : 생활 속의 불편함을 놓치지 말고 관찰하라

T Trivial : 사소한 것을 지나치지 말고 주의 깊게 살펴보라

H Hundreds experience : 새로운 것을 접하는 경험을 많이 하라

 

이외에도 저자는 기획을 위해 생각을 정리하는 방법이나 생각을 발전시키는 방법들을 알려준다.

 

로직트리, MECE 개념, 데이터 그룹핑 방법 등

 

이 책은 기획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읽어보면 좋을 듯하다. 괜히 25년 동안 기획 업무를 한 게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문제 정의와 관련된 방법론이나 가설을 세우는 방법 등을 접목해서 실전에서 기획을 해왔던 것이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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