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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알베르토 사보이아 -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

많은 기획자들이 추천하는 책, 그리고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은 읽어봐야 하는 책인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을 읽었다.

 

저자는 구글 최초의 엔지니어링 디렉터이자 혁신 전문가, 스탠퍼드 공과대학에서 아이디어의 설계와 검증, 혁신의 방법론을 강의해왔다고 한다.

 

이 책이 나오기전 소책자로 '프리토 타이핑하라'라는 내용으로 주변의 개발자에게 무상 배포했다고 한다. 그리고 실리콘밸리 내에서 이 책이 화제가 되자 PDF버전으로 업로드했고, 결국 단행본으로 출간했다고 한다.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이것마저도 어떻게 보면 하나의 프리토 타입으로 책이라는 제품을 출시하고 본 제품을 성공시킨 케이스가 되는 것 같다.


1. 될 놈, 안될 놈

저자는 '시장 실패의 법칙'을 얘기한다. 시장 실패의 법칙은 아래와 같다.

  1. 대부분의 신제품은 시장에서 실패한다.
  2. 유능하게 실행해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닐슨리서치의 결과를 제시한다. 닐슨 리서치에 의하면 약 80퍼센트의 신제품이 처음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실패'나 ‘실망', ‘취소' 등으로 분류된다. 예외 없이 매년 그렇다고 한다. 결국 대부분의 아이디어가 실패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제대로' 만들기 전에 '될 놈'을 만들어라고 한다. 책을 읽다 보면 '제대로'는 본 제품도 말하지만 시제품을 만들기 전도 말한다.  즉 성공할 수밖에 없는 제품을 만들어서 출시하라고 말한다. 만약 '안될 놈'으로 시장에 뛰어든다면 유능한 사람들이 모여 유능하게 실행해도 실패한다고 한다. 나는 창업을 하지 않아 모르지만, 유능한 사람들이 모여 유능하게 실행해도 실패한다고 설명한 부분에서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왜냐하면 많은 이들이 시장을 탓하거나 운을 탓하기 때문이다. 나는 이러한 요인들을 공감하지만 반대로는 이러한 것들도 이겨내야 성공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시장을 탓하고 운만을 탓한다면 시장에 뛰어드는 것 자체가 운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2. 생각랜드, 데이터 사용

저자는 말한다. 성공하려면 제품의 ‘전제'가 옳아야 하는데 제품이 성공할 제품인지 알기 위해 시장조사를 한다. 많은 기업들이 시장조사에 많은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지만 실패한다. 그 이유는 ‘생각랜드'라 부르는 허구의 환경을 조사한 것이기 때문이다.

*생각랜드란 모든 잠재적 신제품이 단순하고 순수하고 추상적인 아이디어의 형태로 제품의 수명 주기를 시작하는 상상 속 공간이다.

 

 

이러한 생각랜드의 아이디어를 성공할지 안 할지는 바로 데이터를 통해 알 수 있다고 한다.

  1. 데이터는 최신이어야 한다. 과거의 진실이 현재의 진실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2. 관련성이 있어야 한다. 지금 평가하려는 특정 제품이나 의사결정에 직접적이어야 한다.
  3. 확실한 출처 : 어떻게 데이터가 수집되어 필터링 되었는지 확실해야 한다.
  4. 통계적 유의성 : 개인의 경험이나 일회성 이야기는 데이터가 아니다.

내용들을 보면 다 대학원에서 논문을 쓸 때, 아니면 데이터를 사용할 때 해야 하는 규칙이다. 최신 데이터, 연관성, 출처, 유의성

 

여기에 이어서 구글에서 일하는 동안 저자가 습득한 귀중한 습관 중 하나는 ‘모호한 용어를 피하고 가능하다면 늘 숫자를 사용하라'는 것이다. 만약 ‘의견보다 데이터'가 더 중요하다면 그 데이터를 표현하는 최고의 방법은 ‘숫자로 이야기'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숙련된 구글 직원이라면 “우리가 ‘회원가입' 버튼을 조금 더 넓게 만들면 클릭을 좀 더 받을 수 있을 거 같아"라고 말하는 대신에, ‘조금 더 넓게'와 ‘클릭을 좀 더'를 구체적인 양으로 바꿔서 이 애매모호한 의견을 검증 가능한 가설로 바꿔놓는다고 말이다. 

 

3. xyz법칙

저자는 최대한 구체적인 양을 사용해서 가설을 세워야 한다고 말한다. xyz법칙을 활용해서 말이다. X퍼센트는 여러분의 표적 시장의 구체적 퍼센티지를 말한다. 그리고 Y는 여러분의 표적 시장을 명확하게 설명하는 말이며, Z는 시장이 여러분의 아이디어에 어떤 식으로 호응할 것 같은지 여러분의 기대를 나타낸다고 한다.

XYZ법칙은 ‘애매모호함'을 제거하는 데 놀라운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범위가 넓고 부정확한 용어를 정확한 대체어로 바꾸고, ‘관심을 가질 것'이라는 막연한 개념을 구체적인 가격에 구체적 행동을 하는 것으로 바꿨다고 말이다. (xyz 예시 : 내 제품을 본 100명 중 20퍼센트는 5만 원짜리 내 제품을 구매할 것이다.)

 

4. 프리토타이핑(pretotyping)

저자는 프리토 타이핑을 통해 나만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될 놈'인지 아닌지 검증해야 한다고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프로토타입은 '정보시스템의 미완성 버전 또는 중요한 기능들이 포함되어 있는 시스템의 초기 모델'이라는 뜻이다. 프리토타입은 이것보다 덜 완성되고 덜 투자된 것을 말한다.

 

저자는 프리토타이핑을 설명하기 위해 IBM의 사례를 얘기한다. IBM이 음성인식 기술을 실험하기 위해 참가자들을 모아놓고, 실제로는 사람이 타이핑을 친다. 하지만 참가자들은 음성인식 기술이 완성된 컴퓨터로 알고 있다. 그리고 반응을 봤다는 사례이다. 이것을 저자는 프리토타이핑이라고 한다. 시제품이 나오지도 않은 것으로 시제품처럼 꾸며 시장의 반응을 먼저 보는 것 말이다.

 

이러한 실험을 통해 우리는 리소스를 줄일 수 있고,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내용이 더 궁금하다면 책을 보는 것을 추천)

이 프리토타이핑은 최대한 자원을 적게 들이고 최대한 빨리 시행해야 한다고 한다. 책을 읽어보면 꽤나 다양하게 그리고 자세하게 접목할 수 있는 내용이 나온다.

 

정리하며

나도 언젠가는 나만의 서비스를 만들어보고 싶단 생각을 매우 막연하게 하고 있다. 그리고 돈을 벌 수 있는 아이템보다 내가 정말 좋아하고 관심 있는 것으로 만들거나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왜냐하면 그렇게 해야 그 서비스를 성장시키는데 보람을 느끼고 스스로도 노력할 거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내가 재미가 없고 관심이 없는 데 어떻게 시간을 투자하겠냐는 생각에서 말이다. 저자는 책 마지막에 말한다. 좋아하는 것을 만들어야 하고, 세상에 도움이 되는 것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이다. 

 

스타트업에 근무 중이든, 대표이든, 사업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읽어봐야 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현재(2022년 9월) 시장은 침체되고 있고, 자산은 빠져나가면서 버블닷컴 때처럼 '될 놈'이 살아남을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것이 '될 놈'인지 조금이라도 알기 위해서는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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